뇌졸중 의심, 119 vs 택시 — 직접 겪어보니

새벽에 가족이 쓰러졌을 때, 솔직히 119는 처음부터 생각하지 못했어요.

머릿속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거였어요.

택시를 불러야 하나? 아니면 우리 차로 가야 하나?

다리에 힘이 풀렸다고 했을 때, 뇌졸중을 의심했어요. 그러자마자 든 생각이 있었어요. 예전에 친척 어른이 뇌졸중이었는데, 한방과 양방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병원에서 효과를 봤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기억이 났거든요. 그래서 그런 병원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그 병원은 우리 집에서 거리가 있었어요.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내가 운전하는 건 무리였고, 택시를 부를까 하던 그 순간에 고등학생 아들이 말했어요.

“119 불러요.”

아들이 바로 자기 핸드폰으로 눌러서 저한테 바꿔줬어요.


119에 전화하면 어떻게 되나요?

전화하자마자 환자 상태를 물어봤어요.

“화장실 가다가 다리에 힘이 갑자기 풀렸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그랬더니 이것저것 빠르게 물어봤어요.

“의식은 있나요? 몇 층이세요? 내려오실 수 있나요?”

2층이고 가능하다고 했더니 내려오라고 했어요. 대충 옷 걸치고 부축해서 내려갔더니 5분도 안 돼서 119가 도착했어요.

들것에 눕히고, 보호자 한 명 같이 타라고 했어요. 구급차에 타자마자 바로 움직이더라고요. 의료기구 꺼내고, 혈압 재고, 말 시키고, 저한테도 환자 상태를 다시 물어보고. 정신없이 대답하는 사이에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어요.


119가 택시와 달랐던 결정적인 차이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119 대원들이 환자를 직접 인계했어요. 저는 보호자 접수만 하면 됐고, 환자는 바로 처치가 시작됐어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게 얼마나 중요한 차이인지 알았어요.

만약 택시를 탔다면 어땠을까요? 제가 직접 응급실을 찾아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의사를 부르고, 접수를 하고. 그 사이에 시간이 얼마나 걸렸을지 모르고요. 게다가 제가 가려던 병원 응급실에 바로 들어갈 수 있었을지도 확실하지 않았어요.

119는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바로 연결해줘요.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의료진이 받아요.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있어요. 증상 발생 후 4시간 이내에 처치를 받아야 해요. 우리는 그 골든타임 안에 처치를 받았고, 의사 선생님도 “다행히 골든타임 안에 오셨다”고 했어요.

택시를 불렀다면 골든타임을 놓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나중에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119를 부르길 정말 잘했어요.


뇌졸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혹시 모를 분들을 위해 정리해드려요.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 말이 어눌해진다, 심한 두통이 온다, 한쪽 얼굴이 마비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해요.

이때는 망설이지 말고 바로 119예요. 직접 운전하거나 택시를 부르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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